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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“정상의 DNA 지켜라” 가장 은밀한 첩보전

2023-09-24 70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통령 같은 국가 원수, 이 최고 지도자들의 건강 상태나 생체 정보는 국가 기밀에 해당합니다.<br> <br>작은 정보 하나 만으로도 국가 안전 보장에 막대한 지장을 끼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.<br> <br>특히 북한이나 러시아 같이 장기 집권을 하는 권위주의 국가에선 극비 중의 극비입니다.<br> <br>DNA 정보가 담긴 침 한 방울까지 사수하는 비밀작전. <br><br>세계를 보다, 김민곤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찬을 마친 뒤에도 <br> <br>[조선중앙TV] <br>"명예 위병대의 환송을 받으시며…" <br> <br>이튿날 전투기 공장을 시찰한 후에도, <br> <br>[조선중앙TV] <br>"러시아 간부들의 환송을 받으시며…" <br> <br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김없이 기차에 올라탔습니다. <br> <br> 자신의 전용 열차인 태양호에서 밤 시간을 보내며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. <br> <br> 경호 문제도 있지만 땀과 배설물, 모발 등 생체 정보를 노출하지 않기 위한 고육책이란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[양욱 /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] <br>"모든 게 김정은 경호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거예요,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. 예를 들어 변을 본 걸 수거하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을 거 아니에요." <br> <br> 최고 지도자의 건강에 대해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는 국가는 북한만이 아닙니다. <br> <br> 지난해 2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길이 4m 탁자를 사이에 둔 채 멀찍이 앉아 정상회담을 했습니다. <br> <br>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 측의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로이터 통신] <br>"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DNA 정보를 러시아가 가져가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에서 러시아의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했습니다." <br> <br> 지난 2011년 아일랜드를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떠나자 미국 경호처는 곧장 잔을 수거해갔습니다. <br> <br>우리나라 역시 대통령의 건강 정보는 2급 기밀입니다 <br> <br>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몸살감기에 걸린 사실을 당시 청와대가 공개하자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[문재인 / 당시 대통령(지난 2018년 7월 2일)] <br>"몸살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게 됐습니다.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." <br> <br> 지도자의 건강 정보는 거취나 심리 상태 등을 가늠해 볼 수 있어 각국 정보기관이 탐내는 내용입니다. <br> <br> 상대 정보를 취득한 국가는 협상에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윤태영 / 경남대 경호보안학과 교수] <br>"기대 수명뿐만 아니라 어떤 병이 있으면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까 급변 사태 측면에서도 대비하려고 하는 거고, 같은 우방국끼리라도." <br><br> 1970년대 프랑스 정보당국은 덴마크의 한 호텔에서 머문 소련 브레즈네프 서기장의 바로 아랫방을 예약했습니다. <br> <br> 하수구 배관을 뒤져 채취한 그의 소변으로 간 손상 사실을 알아냈고 이를 토대로 각종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1940년대 소련도 중국의 마오쩌둥 배설물을 분석했습니다. <br> <br> 마오쩌둥이 불면증을 겪는다는 사실을 파악한 스탈린이 협상에 활용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.<br> <br> 최근 머리카락 한 가닥으로 200년 전 숨진 베토벤의 사인을 간 질환으로 규명할 정도로 생체정보 분석 기술은 급격히 발전했습니다. <br> <br>최고 지도자의 침이나 소변 한 방울이라도 빼돌리거나 지켜내려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치열합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김민곤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이혜진<br /><br /><br />김민곤 기자 imgon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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